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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모음의 역사 — 즐겨찾기 공유에서 웹 디렉터리까지

링크모음여기여 블로그2026년 10월 21일4분 읽기

지금은 궁금한 것이 생기면 검색부터 합니다. 하지만 웹의 첫 몇 년 동안 사람들은 검색보다 링크 목록을 따라 다녔습니다. 링크모음은 검색엔진보다 먼저 있었던 길잡이입니다. 이 글은 링크모음이 어떻게 생겨나 지금의 주소모음·사이트모음으로 이어졌는지를 짧게 정리한 것입니다.

1. 개인 홈페이지의 ‘링크’ 페이지

1990년대 중반, 개인 홈페이지를 만든 사람들은 거의 예외 없이 ‘링크’ 또는 ‘즐겨찾는 곳’이라는 페이지를 두었습니다. 자기가 자주 가는 사이트를 모아 다른 사람과 나누는 페이지였습니다. 지금 보면 소박하지만, 이 페이지들이 서로 이어지면서 웹을 돌아다니는 길이 생겼습니다. 한 사람의 링크 페이지에서 다른 사람의 홈페이지로, 다시 그 사람의 링크 페이지로 옮겨 가는 식이었습니다.

2. 사람이 분류한 웹 디렉터리

링크가 많아지자 누군가 분류를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야후입니다. 야후는 1994년 두 대학원생이 만든 웹사이트 목록에서 출발했습니다. 사람이 사이트를 하나하나 살펴보고 ‘예술’, ‘비즈니스’, ‘컴퓨터’ 같은 분류 안에 넣었습니다. 지금 말로 하면 거대한 사이트모음이었습니다.

1998년에는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분류하는 공개 디렉터리 DMOZ(오픈 디렉터리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수많은 편집자가 분야를 나눠 맡아 링크를 등록하고 관리했습니다. DMOZ는 2017년에 문을 닫았지만, 사람이 고른 링크 목록이 얼마나 쓸모 있을 수 있는지 보여 준 사례로 남았습니다.

3. 국내 포털의 분류 서비스

국내 포털들도 초기에는 사이트를 분류해 보여 주는 디렉터리 서비스를 두었습니다. 검색창 아래에 ‘컴퓨터/인터넷’, ‘쇼핑’, ‘교육’ 같은 분류가 있었고, 누르면 그 분야에 등록된 사이트 목록이 나왔습니다. 사이트 운영자는 포털에 등록을 신청했고, 등록되는 것이 곧 홍보였습니다.

4. 검색엔진이 링크모음을 밀어내다

검색 기술이 좋아지면서 디렉터리의 자리는 줄어들었습니다. 사람이 손으로 분류하는 속도로는 하루에도 수없이 생기는 사이트를 따라잡을 수 없었습니다. 검색엔진은 웹 전체를 자동으로 훑고, 링크 관계를 계산해 순서를 매겼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그 계산의 바탕이 바로 링크였다는 것입니다. 많은 페이지가 연결하는 페이지가 중요한 페이지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링크모음이 만든 길 위에 검색엔진이 선 셈입니다.

5. 그래도 링크모음은 남았다

검색이 대세가 된 뒤에도 링크모음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모양을 바꿔 살아남았습니다.

  • 브라우저 즐겨찾기와 즐겨찾기 막대: 개인 링크모음이 브라우저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 회사 인트라넷 첫 화면: 업무용 링크모음입니다.
  • 학교·공공기관 홈페이지의 관련 사이트 칸: 기관이 고른 링크모음입니다.
  • 주소모음·링크모음 사이트: 공식 주소를 확인하는 대조표로 쓰입니다.

특히 주소모음은 검색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맡았습니다. 검색 결과 맨 위가 늘 공식 사이트는 아니라는 문제입니다. 광고, 이름이 비슷한 사이트, 오래된 페이지가 섞여 있을 때, 확인된 주소 목록은 여전히 쓸모가 있습니다.

6. 휴대폰 시대의 링크모음

휴대폰이 나오면서 링크모음은 다시 한번 모양을 바꿨습니다. 홈 화면의 앱 아이콘 배열이 사실상 개인 링크모음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모든 서비스를 앱으로 깔 수는 없습니다. 1년에 몇 번 쓰는 곳까지 앱으로 두면 휴대폰이 무거워집니다. 그 빈자리를 웹 링크모음과 홈 화면 바로가기가 채우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앱 시대에도 사이트모음이 필요한 이유에서 이어집니다.

역사에서 배우는 것

시대링크모음의 모양남긴 교훈
개인 홈페이지링크 페이지사람이 고른 목록은 믿음을 준다
웹 디렉터리분야별 분류분류가 좋으면 둘러보기가 쉽다
포털 디렉터리등록형 목록등록 기준이 흐려지면 목록의 가치도 흐려진다
검색 시대즐겨찾기, 주소모음확인된 주소는 검색을 보완한다
휴대폰 시대홈 화면, 바로가기자주 쓰는 것만 가까이 둔다

디렉터리가 사라진 이유 가운데 하나는 관리를 따라가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링크는 시간이 지나면 낡습니다. 여기여가 주소를 정기적으로 다시 확인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링크가 낡는 문제는 링크는 왜 죽을까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이어서 읽기

세상의 모든 링크!! 여기여를 저장해 두세요한 번 저장하면 다음부터 검색 없이 바로 옵니다. Ctrl+D(맥은 Cmd+D) 또는 휴대폰 홈 화면에 추가.